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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주가가 폭등한 이유
2025. 1. 21.
아마 “엔비디아”라는 이름을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거예요. 게임 그래픽카드로 유명했던 회사지만, 최근엔 AI 열풍과 함께 주가가 폭등했습니다. 도대체 엔비디아 주가는 왜 이렇게 올랐을까요?
1. 서부 개척 시대 골드러시, 돈을 번 사람은 누구였나?
19세기 미국, 많은 사람들이 서부로 몰려가 금을 찾으려 했어요.
채굴자(광부): 금을 캐면 인생 역전! 을 꿈꿨지만, 실제로는 장비 비용·삶의 어려움이 엄청났어요.
리바이스: 금 대신 ‘튼튼한 청바지’를 만들어 광부들에게 팔면서 대박을 냈죠.
곡괭이 회사와 송금업자도 마찬가지. 광부들이 필요로 하는 물건과 서비스를 제공해 안정적이고 큰 이익을 얻었어요.
결론적으로, 금 자체보다 금을 캐는 데 필요한 도구를 판 사람이 돈을 벌었다는 얘깁니다.
2. AI 시대의 ‘신(新) 골드러시’, 그리고 엔비디아
그로부터 200년 가까이 지난 오늘날, 또 다른 골드러시가 시작됐습니다. 바로 AI(인공지능) 시대예요.
생성형 AI: 텍스트, 이미지, 심지어 동영상까지 자동으로 만들어내는 AI가 점점 발전
ChatGPT 같은 ‘대화형 AI’: 사람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주고받으며 우리의 일상과 업무 방식을 바꾸는 중
이처럼 AI가 폭발적으로 주목받으면서, 이에 필요한 인프라나 장비를 공급하는 회사들이 큰 이익을 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엔비디아(NVIDIA)가 있죠. 최근 엔비디아 주가는 회사 역사상 최고점을 찍으며 “우리 시대의 리바이스와 곡괭이 회사”라는 별칭까지 얻었습니다.
3. 엔비디아, ‘청바지와 곡괭이’를 판다고?
엔비디아는 어떤 회사인가요?
시스템 반도체 설계로 유명한 기업. 주로 GPU(그래픽처리장치), AI 칩 등을 만듭니다.
단순히 칩만 파는 게 아니라, 칩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 필요한 소프트웨어 플랫폼 CUDA까지 함께 제공해요.
CPU와 GPU의 차이: 파인 다이닝 셰프 vs. 급식 조리사
CPU(중앙처리장치)는 마치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 셰프 같아요. 정교한 요리를 하나씩 완벽하게 만들지만, 손님이 너무 많으면 오래 걸릴 수밖에 없죠.
GPU(그래픽처리장치)는 단체 급식실 조리사에 가깝습니다. 대량으로 한꺼번에 요리할 수 있지만, “스테이크를 미디엄 레어로 고급스럽게 구워주세요” 같은 섬세함은 부족할 수 있어요.
바로 이 대량 처리(병렬 연산) 능력이 AI에 꼭 필요합니다. 방대한 데이터를 한 번에 처리해야 하는 AI 학습에 GPU가 매우 유용하니까요.
AI·블록체인과 GPU의 상관관계
블록체인(특히 암호화폐 채굴)은 해시 연산을 병렬로 막 돌리는 데 GPU가 적합해 수요가 폭발했습니다.
AI 학습도 마찬가지예요.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동시에 처리하는 게 핵심이라, GPU가 사실상 필수품이 되었습니다.
엔비디아는 이 시장에서 GPU+CUDA라는 독보적 조합을 바탕으로 거의 독점에 가깝게 성장했습니다. 이게 바로 “AI 시대의 청바지와 곡괭이”라는 비유가 나오는 이유예요.
4. 청바지와 곡괭이, 요즘 어디에 쓰이나?
4-1. 암호화폐 채굴 붐
2010년대 후반 암호화폐가 인기를 끌며, “채굴”을 위해 GPU가 필수 장비가 됐습니다.
비트코인 같은 암호화폐는 복잡한 연산(해시값)을 빠르게 돌릴수록 채굴 보상이 커지는데, GPU가 이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거든요.
암호화폐 가격이 오를수록 그래픽카드 수요가 늘어, 엔비디아는 쑥쑥 성장했어요.
4-2. 알파고, ChatGPT… 본격 AI 시대
2016년 알파고가 바둑계에 충격을 준 뒤, 이제는 ChatGPT로 인해 우리 일상이 큰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이런 AI 모델을 만들고 학습시키려면,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끊임없이 계산해야 해요.
CPU로는 시간이 수백 년 걸릴 수도 있지만, GPU를 수천·수만 개 병렬로 연결하면 학습 기간을 수십 일~수주로 줄일 수 있습니다.
5. GPU 없이 인공지능 모델, 학습이 불가능하다?
AI 모델의 학습은 주로 행렬곱 연산(부동소수점 연산)을 수행해야 해요. 한 번만 계산하면 쉽지만, 반복 횟수가 상상을 초월합니다.
예를 들어, GPT-3 정도 규모의 모델을 Tesla V100(2017년 모델) 하나로만 돌리면 355년이 걸린다는 추정치가 있어요.
(355년 체감짤)
A100 같은 최신 GPU 수천 개를 동시에 쓰면 한 달 안에 끝낼 수 있지만, 그 장비만 해도 수백억 원대가 필요해요.
결국 “인공지능 개발 = 병렬연산 가능한 GPU가 필수”라는 공식이 성립합니다. 이때 GPU 시장을 꽉 쥐고 있는 기업이 바로 엔비디아니까, AI 수요가 늘수록 엔비디아 주가가 치솟을 수밖에 없는 구조인 거죠.
6. 엔비디아 주가가 높은 이유, 한눈에 정리
AI 시대 필수 도구: GPU와 CUDA 플랫폼을 독점적으로 공급
청바지와 곡괭이: AI(금) 자체가 아니라, AI 개발·운영에 꼭 필요한 인프라(GPU 데이터센터)를 제공
암호화폐→AI로 이어지는 폭발적 수요: GPU에 대한 관심은 계속되고, 가격도 덩달아 상승
독보적 시장 지위: 경쟁사 대비 기술 우위와 생태계를 구축해 다른 기업이 쉽게 따라오기 어려움
시총 1위 경험: 얼마 전 잠깐이지만, 전 세계 기업 시총 1위를 찍을 만큼 성장 잠재력이 어마어마함
결론: AI 시대, ‘곡괭이와 청바지’를 잡으면 돈을 번다
엔비디아는 게임 그래픽카드 기업에서 시작했지만, 지금은 “AI 시대의 필수 인프라”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AI가 점점 더 실생활에 파고들고, 여러 산업이 AI 기술 도입을 가속화함에 따라 GPU 수요는 계속 늘어날 전망입니다.
“금광을 캐는 것보다, 금광 캐는 도구를 파는 게 더 안정적”이었던 서부 개척 시대와 마찬가지로, AI도 직접 서비스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가능케 하는 인프라에 투자하는 쪽이 이득이 될 수 있다는 거죠.
엔비디아가 어떻게 이 시장을 독점하고, 왜 주가가 이렇게까지 뛰었는지 조금 더 이해가 되셨을 거예요. 앞으로도 AI 산업이 급변하면서, 엔비디아를 비롯해 “청바지와 곡괭이”를 파는 기업들의 움직임이 더욱 흥미로워질 겁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
이번 글에서는 엔비디아가 “왜 이렇게 돈을 잘 버는지” 골드러시 시대와 비교해서 살펴봤습니다.
AI가 바꿔갈 미래가 궁금하시다면, 계속해서 관심 가져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