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BRL 공시 실무를 수행하다 보면 금감원에서 제공하는 표준 택사노미만으로는 회사의 독특한 사업구조나 특별한 거래내역을 완전히 반영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신규 사업 진출로 인한 특수한 수익 구조나 업계 특성상 발생하는 고유한 비용 항목들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택사노미 확장을 통해 기업만의 계정과목을 신설해야 합니다.
확장 계정과목이 무엇이며 어떤 원칙과 유의사항을 준수해야 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1. XBRL 확장 계정과목 (Extension Taxonomy)
국내 XBRL 시스템은 여러 도전 과제에 직면해 있으며, 확장 계정과목(Extension Taxonomy)의 사용은 데이터 품질 및 활용성에 대한 주요 논의 주제 중 하나입니다.
확장 계정과목은 표준 택사노미에 미리 정의된 계정과목이 없거나, 기존 표준 계정과목으로는 회사의 경제적 실질을 제대로 표현하기 어려운 경우 기업이 자체적으로 신설하여 사용하는 계정과목을 의미합니다.
국내 금융감독원은 IFRS 표준 계정과목 외에 기업의 특성을 반영한 DART 표준 계정과목을 추가로 제공하고 있으며, 필요한 경우 확장 계정과목의 생성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확장 계정과목의 무분별한 사용은 XBRL 도입의 취지를 저해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prefix
=
dart
(하얀색으로 표시): DART 표준 계정과목ifrs-full
(민트색으로 표시): IFRS 표준 계정과목entity_(회사 고유번호)
(노란색으로 표시): 확장 계정과목
2. XBRL 확장 계정과목 작성 시 지켜야 할 원칙
필요에 의해 확장 계정과목을 작성할 경우 지켜야 할 원칙 사항을 알아보겠습니다.
2-1. 표준 계정과목 우선 사용 원칙
XBRL 작성 시 가장 중요한 원칙은 ifrs-full
or dart
prefix의 표준 계정과목을 우선적으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금융감독원의 표준 택사노미(IFRS 및 DART 표준 계정과목)를 최대한 활용해야 하며, 표준 택사노미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금융감독원 검토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또한 데이터 비교가 어려워져 기업의 재무 분석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2-2. 중복 확장 금지 및 별칭 활용 권고 원칙
DART 택사노미에 이미 존재하거나 유사한 개념의 요소(Element)를 중복하여 확장하는 것은 금지됩니다. 유사한 개념의 요소가 있다면 이를 그대로 사용하고, 필요한 경우 별칭 명칭(Label)을 활용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표준과 다른 명칭을 사용하고자 할 때는 작성기의 '표 상세속성'에서 '주석항목 표현 속성' 중 '별칭1' 또는 '별칭2'를 사용하여 새로운 이름을 입력할 수 있습니다.
2-3. 명칭 일관성보다 회계 개념 일치 중시 원칙
감사(검토)보고서의 계정과목명과 XBRL 명칭(Label)이 반드시 일치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감사(검토)보고서의 공시 정보(Fact) 회계 개념과 일치하거나 가장 유사한 표준 요소(Element)를 검색하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이는 XBRL의 본질적 목적인 데이터 표준화와 비교 가능성 확보에 부합하는 접근 방식입니다.
2-4. 영문 이름(Name) 제정 기준 준수
확장 계정과목의 이름(Name)은 관련 기준서 및 실무에서 사용되는 영문을 참조해야 하며, 해당 회계 개념을 충분하고 구체적으로 설명해야 합니다. XBRL에서는 각 단어의 첫 글자를 대문자로 쓰고 띄어쓰기 없이 이름을 정하며, 분류 개념을 포함할 경우 해당 분류 기준을 이름 마지막에 추가합니다. 예를 들어, 총액(Gross) 또는 순액(Net)과 같은 분류를 명확히 표시해야 합니다.
ex. dart: LongTermOtherReceivablesGross
(장기미수금, 총액)
2-5. 도메인 구조 이해에 따른 합계열 확장 금지
도메인(Domain)은 통상적으로 구성요소(Member)의 "합계" 역할을 하므로, 별도의 합계열을 확장하지 않아야 합니다. 합계열을 별도로 구성하면 진정한 합계가 무엇인지 혼란을 야기하여 데이터 분석에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XBRL의 구조적 특성을 이해하지 못해 발생하는 대표적인 오류 중 하나입니다.
3. XBRL 확장 계정과목 남발 시 문제점과 해결방안
확장 계정과목의 무분별한 사용은 여러 문제점을 야기하며 XBRL 도입의 취지를 저해할 수 있습니다.
정보 왜곡 및 비교 가능성 저해
확장 계정과목은 데이터가 사람에게는 보이지만 컴퓨터가 의미론적으로 해석할 수 없는 '그림자 데이터'를 생성할 수 있습니다. 이는 기업 간 재무 정보 비교 가능성을 떨어뜨리고, 애널리스트나 투자자가 정보 해석에 혼란을 겪을 수 있습니다.
금감원의 추가 질의 및 내부 관리 부담 증가
지나치게 확장 태그를 남용할 경우, 감독기관이 표준 택사노미를 회피하는 이유를 의심하고 추가 질문 및 확인 절차를 진행할 수 있으며, 이는 기업의 내부 관리 부담이 증가합니다.
오류 발생 및 신뢰도 문제
XBRL 작성기 사용에 대한 이해도나 회계 지식의 차이로 인해 잘못된 표준 또는 확장 계정과목을 사용할 경우, XBRL 재무제표가 기업의 실질 재무 정보를 적절히 나타내지 못할 수 있습니다. 2024년 3월, 주석 공시 의무화 첫 해에 XBRL 관련 정정 공시가 빈번하게 발생했으며, 심지어 4대 회계법인의 자문을 받은 기업 중에서도 오류가 발견되는 등 데이터 신뢰성에 심각한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XBRL 데이터 품질 향상을 위해서는 표준 계정과목 사용을 유도하고 택사노미를 단순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회계 기준과 일치하거나 가장 유사한 표준 계정과목을 검색하여 사용하고, 중복되거나 유사한 개념의 표준 계정과목이 확장되어 사용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금감원은 XBRL 작성기 사용을 공식 프로그램으로만 제한하며, 외부 프로그램을 통한 파일 수정은 데이터 무결성 손상 및 저작권 침해 우려로 금지하고 있습니다.
XBRL 확장 계정과목 관리의 핵심
XBRL 확장 계정과목은 기업의 경제적 상황을 정확히 표현하기 위한 중요한 도구이지만, 무분별한 사용은 오히려 정보의 품질을 저하시킬 수 있습니다. 표준 계정과목을 우선적으로 활용하고, 필요한 경우에만 신중하게 확장 계정과목을 생성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확장 태그 사용과 미사용 상황에 대해 이해가 어려우신 분들을 위해 자동으로 표준 계정과목을 AI가 추천해주는 엑셀 기반 솔루션 인벡터를 추천합니다. 지속적인 교육과 전문가 지원을 통해 XBRL 역량을 강화한다면, 정정공시 없는 성공적인 XBRL 도입이 충분히 가능할 것입니다. 해당 내용에 어려움을 느끼는 담당자 분께서는 ‘쉽고 빠르게 Excel Add-In을 설치하여’, XBRL 도입에 도움을 받아보세요.
📌 자세한 제품 정보를 원하시면, 제품소개서를 확인해보세요! 📌
더 많은 XBRL 관련 정보를 원하시면, 해당 블로그 구독을 통해 뉴스레터로 다양하고 유익한 XBRL 정보를 받아보실 수 있겠습니다. 다음에도 유익한 정보로 찾아오겠습니다.
오류 0건의 XBRL 재무공시를 실현하는 그날까지.
감사합니다.